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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도 밀리는 고3 '9월 학기제·대입 분리 선발' 목청

온라인수업 탓 활동 기록 등 부실
'5학기 채운' 재수생과 경쟁 안돼
경기교육감 TV토론서 공백 우려
정부 "5월말 前 등교땐 무리없다"

교육부가 고3 학생들의 등교를 예정대로 20일로 확정한 가운데 대학 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은 9월 학기제 도입이나 대학 모집 요강에서 재수생과 재학생의 분리 모집 등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주말 사이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 확산세가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데다 3개월 동안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불가능했던 만큼 정시는 물론 수시모집에서도 입시경쟁에서 재학생이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17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고3학생들의 오는 20일 등교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교육부는 지난 11일 전 학년의 등교 일정을 한주씩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 입시 준비를 위해 고3 등교 수업 일정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재수생과 격차가 발생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기지역 한 고등학교 교사는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경우 올해 3학년 1학기는 리더십, 협동심 등 인성을 기록할 수 있는 활동은 물론 내신등급관리,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록관리 등 활동기록들도 채우지 못할 상황이 됐다"며 "5개 학기 활동을 모두 채운 재수생들이 유리해졌다"고 설명했다.

정시모집도 등교 수업을 못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했던 재학생과 달리 재수·기숙학원에서 집중 관리를 받은 재수생이 앞서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고3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수능 난이도 조정이나 9월 학기제 도입, 재수생과 고3을 나눠 선발하는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학부모 이모(46)씨는 "고3 학생들과 재수생의 출발점은 너무 벌어졌다"며 "9월 학기제를 도입해 고3 학생들이 입시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거나 재수생과 재학생 모집을 나누는 등의 방안이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지난 14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고3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우려하면서 9월 학기제 도입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고3이 5월 말 이전에 등교한다고 하면 당초 변경된 대입 일정에 크게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학 입시와 관련된 것은 지난달 발표와 변동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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